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한다.
21일 오전 열린 금호석유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은 78.71% 찬성으로 통과됐다.
박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2010년 입사한 뒤 해외영업팀, 수지영업 부문 임원, 영업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지난해 6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에 따라 이사회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다.
박 부사장은 "당사 경영진 및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박 회장과 `조카의 난`으로 불린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박철완 전 상무는 이번 박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전 상무는 지분율 8.58%로 개인 최대주주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번 주총 결과를 두고 "경영권 분쟁 사실상 종식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박철완 측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면 안건에 반대한 주주의 비율은 출석 주식수의 1% 정도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 대한 피로감이 표출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총에서 권태균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지윤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각각 79.12%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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