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보호 노력에 개체수 늘어"
최근 미국 해변에서 상어가 출몰해 사고가 잇따르자 뉴욕 퀸스의 서핑 명소인 로커웨이 해변에 접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블룸버그·DPA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공원관리 당국과 뉴욕경찰(NYPD)은 20일(현지시간) 상어가 해안가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여러 건 접수됐다면서 오후 2시께부터 입수를 금지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드론 등을 이용해 상어의 연안 활동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피서객 안전이 최우선이다. 감시를 강화하고, 피서객을 위험에서 보호할 것"이라며 "뉴요커들은 당국의 발표에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을 미리 확인하는 등 예방 조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이 상어 출몰에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이달 초 실제로 상어에 물린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3일 한 서퍼는 로커웨이 해변과 멀지 않은 다른 해변에서 상어를 만나 사투를 벌인 끝에 약 10㎝ 정도의 상처를 입고 해안으로 도망쳐 나왔다.
같은날 애리조나 출신 관광객도 허리 깊이의 바다에서 상어에 손목과 엉덩이를 물렸다고 신고했다. 며칠 뒤에는 해안 구조대원이 서핑보드를 타고가다 상어와 스쳐지나가면서 모든 피서객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인근 해변에서 상어가 계속 출몰하고 있다. 17일에는 상어가 목격되면서 주변 해변 약 1.6㎞ 구간이 약 2시간 정도 폐쇄됐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상어 물림 사고는 지난해 총 47건이었다. 뉴욕에서 목격되는 상어는 1.2m짜리 곱상어부터 12m짜리 돌묵상어까지 다양하다.
해양 생테계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파파로는 "상어와 자주 마주치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상어 보호 노력으로 개체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