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한 마법사 게임에서 시작해 정식 스포츠가 된 `퀴디치`가 `쿼드볼`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리포터 작가인 J.K.롤링의 트랜스포비아(성전환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퀴디치협회(IQA)는 20일(현지시간) 퀴디치의 이름을 쿼드볼로 변경하는 움직임에 동참한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롤링의 성전환자·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들었다.
IQA는 "롤링은 성전환자에 대한 적대적 태도로 점점 더 많은 감시를 받고 있다"며 `LGBTQ+ 옹호 단체들은 롤링의 입장을 비판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내 양대 조직인 US퀴디치와 메이저리그 퀴디치는 지난해 12월 조직 개명 계획을 밝히면서 퀴디치 이름의 저작권이 해리포터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에 있어 "후원사 조달과 방송권 판매의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IAQ의 발표 이후 US퀴디치와 메이저리그퀴디치(MLQ)의 공동 대변인인 맥거번은 이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가지 모두 개명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쪽이 더 중요한 이유인지 굳이 따지고 싶지 않다"며 퀴디치와 롤링이 연루되면서 선수 영입에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두 기구는 이날부터 US 쿼드볼과 메이저리그 쿼드볼로 불리게 됐으며, IAQ도 조만간 새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퀴디치는 해리 포터 책과 영화에서 7명이 한 팀을 이뤄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공을 다투는 가상의 경기에서 시작해 2005년 실제 경기 종목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대학팀을 포함해 40개국에서 600여개 팀이 시합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