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의 연간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앞서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8.7% 증가한 36조원,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2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3.4% 늘어난 35조 6천억원, 영업이익은 99.7% 증가한 3조 2천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과거 3분기는 적은 영업일수와 잦은 파업의 영향으로 비수기였으나 올해는 무분규 임금현상과 공급망 개선 등으로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 5월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이오닉5, 투싼, 쏘나타의 연식 변경이 진행되어 최고 2.4%부터 9.0%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판매가격 인상와 환율 영향으로 하반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대기 수요인 국내 미출고 차량은 1분기 말 52만 대에서 2분기 말 64만 대로 증가했다"면서 "견조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용인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도 현대차가 견조한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목표주가는 NH투자증권이 종전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 신영증권은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종전 26만원, 유진투자증권은 종전 30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기반이 견조하고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통해 연간 연결 매출액은 작년 대비 16% 증가한 136조 5천억원, 영업이익은 52.9% 증가한 10조 2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출시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 사업구조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며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서도 환율과 인센티브 비용 등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면서 "친환경차 비중 증가에 따른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OEM대비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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