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유저 홈페이지 디자인을 개편했다. 급성장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경쟁하기 위한 변신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저 홈페이지 기본화면에 외부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제작한 콘텐츠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5초 남짓의 짧은 동영상을 편집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자사의 서비스 `릴스`에도 더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고 페이스북은 덧붙였다.
원래 기본 화면에 있던 친구와 가족, 팔로우 되어 있는 대상 등의 게시물은 신설된 `피즈(Feeds)` 탭으로 옮겨졌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홈에선 우리 검색엔진이 당신이 가장 신경 쓸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지만 여전히 개인 맞춤형 피드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피즈 탭은 당신의 경험을 더욱 원하는 대로 꾸미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서비스업체 글로벌X의 테자스 데사이 연구원은 "세상을 더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찾으려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유저가 갈수록 많아진다"면서 "페이스북이 소비자와 유저의 요구에 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짧고 매력적인 `숏폼`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앞세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셜미디어로 자리매김한 틱톡에 맞서기 위해 페이스북은 동영상 관련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작년 4분기 페이스북은 2004년 개설후 처음으로 이용자가 감소하는 현상을 겪었지만, 틱톡의 미국 내 유저 수는 1억1천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데사이 연구원은 "오랫동안 페이스북 앱은 하락세를 그려왔다"면서 "이건 하느냐 죽느냐의 상황이고, 페이스북은 플랫폼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도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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