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문성현 위원장이 임기를 1년 넘게 남기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22일 경사노위에 따르면 문 위원장은 지난주 대통령실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이날 해촉됐다.
앞서 문 위원장은 경사노위 내부 인사들에게 내부 인사들에게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임기와 상관없이 그만둘 용의가 있다. 새 정부에서 적임자를 내정하면 그만두겠다"며 사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연임한 문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경사노위는 노사정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기구로, 2018년 11월 출범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국금속연맹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지낸 노동계 대표 인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17년 8월 노사정위원장에 위촉된 데 이어 경사노위 출범 당시 위원장에 위촉됐고 2019년 9월 경사노위 2기 출범 때도 유임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사회적 대화를 이끌며 주52시간제 보완 대책인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근로자대표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등 노사정 합의를 도출해냈다.
문 위원장은 이임을 앞둔 지난 20일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 대화는 경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 코스"라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관심과 사회적 대화 주체의 지속적인 타협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경사노위 위원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69)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