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 등에 따른 긴축 정책으로 올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시총) 상위 50위권 내 업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작년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를 위주로 성장주들은 시총 순위가 큰 폭 하락했고, 기존 종목 중에서는 에너지, 통신 등 종목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서 22일 종가 기준으로 순위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카카오페이와 하이브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 15위에서 43위로 28계단 떨어졌고, 하이브는 27위에서 48위로 미끄러졌다.
카카오뱅크(11→21위), SK바이오사이언스(23→36위), 엔씨소프트(25→44위)도 시총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네이버(3→6위), 카카오(6→11위)도 각 3계단, 5계단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랠리에서 급등했던 플랫폼, 이커머스, 핀테크 등 성장주 시총 순위가 전 세계 금리 인상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공통으로 급락했다.
50위권 내 시총이 올해 초보다 늘어난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 KT&G, 현대중공업, S-Oil, KT, 현대글로비스 등 6곳에 불과했다.
이중 시총 순위 상승 폭이 두드러진 곳은 현대중공업(49→31위), KT(50→37위)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KT는 통신 본업 호실적에 더해 미디어·콘텐츠 등 신사업 모델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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