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정헌이 흔들리는 후계자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심에 휩싸였다.
정헌은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에서 남태형 역을 맡고 있다. 돈과 머리, 집안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남태형은 자신의 앞날을 매번 가로막는 우지환(서하준 분)과 대립각을 세우던 중, 지환이 할아버지 남흥식(장항선 분)의 손자라는 사실에 전전긍긍한 상태이다.
이미 흥식과 지환의 유전자 결과를 조작했던 태형은 자신 모르게 또 다시 유전자 검사를 한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막아보려 애썼다. 백주홍(이영은 분)이 지환의 부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직접 맡긴 걸 파악한 태형이 결과지를 바꿔치기했지만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흥식이 장손인 지환에게 자신의 회사 주식을 20퍼센트 증여한다는 사실을 발표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주홍이 결과지를 퀵서비스로 보내고 태형을 속인 것.
태형은 당황했지만 엄마 함숙진(이승연 분)에게 이제 다른 대비를 해야겠다며 지환이 들어와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지환에게 아무 것도 뺏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바로 작업에 착수한 태형은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숙진에게 현찰을 확보하라고 말하며 지환의 주식까지 모두 찾아올 거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태희(강별 분)가 숙진의 딸이 아니라는 투서가 날아오고, 흥식이 지환을 자신의 아버지 납골당에 데려가거나 심지어 죽은 우민영(윤아정 분)을 보는 등 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일들이 계속해서 터졌다. 극 마지막 태희가 숙진의 딸이 아니라고 결국 스스로 밝히면서 앞으로의 전개 방향을 알 수 없게 했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점차 흥미를 높이는 ‘비밀의 집’ 속 남태형 역의 정헌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여러 악행들을 저지르면서 생기는 갈등과 불안, 욕망의 감정을 정헌이 진폭 넓은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주홍에게만은 누구보다 부드러운 눈빛과 미소로 순정과 집착을 오가는 직진남의 면모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보는 재미 또한 전하고 있다.
한편, 굳건할 줄 알았던 후계자의 위치마저 불안해진 지금 태형이 어떤 계략으로 상황을 몰아갈 지 정헌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높이는 MBC ‘비밀의 집’은 매주 평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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