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오름세 속에 일반 가계소비자들이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 전망)이 4.7%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2년 4월 3.9%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전국도시 2500가구 설문조사, 7월11일~18일)를 보면,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6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역대 최대였다.
CPI가 유래없이 상승했던 부분과 하반기에도 크게 물가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5.1%로 6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지수(152)도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언급 등으로 지난 3월 이후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7월 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82로, 6월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지수는 기준값(2003년 1월~2021년 12월 장기평균치=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0으로 6월대비 10.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높은 물가상승세 지속, 글로벌 긴축 가속화 및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현재생활형편지수 전월대비 -1.6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 -2.4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 -1.6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 -0.7포인트, 현재경기판단지수 -1.8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 -2.4포인트)가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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