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수요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업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은 삼성과 SK하이닉스 보다 먼저 232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하며 또다시 세계 최초 기술 타이틀을 빼앗아 갔습니다.
어려운 환경임에도 메모리 업체들 간 점유율 싸움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은 약 13조 8천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입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었는데, 특히 낸드플래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편입이 완료된 인텔 낸드 사업 `솔리다임` 효과와 함께 176단 낸드플래시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이 커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마이크론은 232단 낸드플래시 양산 성공 소식을 알렸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국내 업체들 보다 먼저 모바일용 176단 낸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SK의 낸드 경쟁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238단 낸드플래시 시생산에 돌입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일본 정부는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인 삼성에 대항하기 위해 옛 도시바메모리인 키옥시아에 우리돈 8,900억 원을 지원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도 지분투자에 참여했지만 일본 도시바가 아직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에 이은 낸드플래시 점유율 2위 기업으로, 이번 보조금을 바탕으로 최신 낸드플래시 제품을 양산할 예정입니다.
D램과 더불어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3분기 최대 13%의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르면 내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메모리 점유율을 뺏어올 최신 제품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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