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예고대로 최대 공급가능량의 약 20%로 줄였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27일(현지시간) 독일라디오방송(DLF)에 출연해 "지금 예고된 대로 가스공급이 제한됐다"면서 "오늘 내내 그 수준에 머무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독일 네트워크 운영사 가스케이드는 이날 성명에서 "27일 오전 8시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시간당 128만㎥, 최대 운송가능량의 약 20%가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에너지 회사 에니도 가스프롬의 가스 공급량이 2천700만㎥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평균 가스 공급량 3천400㎥보다 약 21% 줄어든 양이다.
가스프롬은 최근 장비점검을 이유로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고, 이후 나흘만인 이날 다시 절반수준인 20%로 줄였다.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티림-1 가스관의 터빈 하나가 정기 수리까지 가동 기한이 끝남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것을 가스 공급 축소 이유로 들었다.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행 가스공급물량을 더욱 옥죄면서 유럽 가스선물 시장에서 가스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유럽 가스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가스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5% 폭등한 1메가와트시(MWh)당 228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는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 수준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선물지수 기준이다.
이로써 다음 달 인도분 가스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7일 기록했던 271유로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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