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아모레퍼시픽이 1년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와 설화수 브랜드의 활약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이니스프리를 제외한 자회사들도 흑자를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은 1조 264억 원, 영업이익은 10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한 9,457억 원의 매출과 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부진이 2분기 국내 사업 실적을 끌어내렸다. 국내 매출은 15.4% 감소한 6,278억 원, 영업이익은 55.3% 감소한 367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 사업이 부진해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해외 매출은 33.2% 하락한 2,972억 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42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북미 매출은 66%나 증가했는데,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흐름을 보인 반면 이니스프리는 면세 채널이 부진하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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