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금리는 여전히 우리나라가 높고, 증시에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갑작스런 자금 이탈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또 향후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오면서 강달러 현상이 진정되면 그동안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었던 대형주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과거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것은 총 3차례.
닷컴버블이 있었던 1999년과 미국의 부동산시장 과열이었던 2005년, 그리고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있었던 2018년입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이 진행되는 지금과 상황이 가장 비슷한 시점은 2018년 입니다.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약 7조 원이 유출되고, 이 기간 코스피는 17% 가량 하락했지만 오히려 채권시장으로는 25조 원 가량이 들어왔습니다.
여전히 시장금리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높고, 과거 사례보다는 기준금리 역전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상경 / 한양대 경영대 교수 : 투자측면에서는 한국시장이 불리해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장금리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100bp가 아닌 75bp로 결정이 됐고, 시장금리는 더 떨어졌습니다. 또 투자는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우리도 금통위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폭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오히려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로 강달러 현상이 진정된다면 그동안 외국인이 많이 팔았던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국내 대표주로 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 : 원화가 약해지고 무역수지가 안 좋기 때문에 외국인이 우리주식을 많이 팔았습니다. 그러면 수출주가 많이 약하죠. 삼성전자, 현대차를 많이 팔았습니다. 그동안 안 좋았던 흐름이 오히려 진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아 9월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이 지금 예상보다 커진다면 국내증시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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