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중년은 노년의 골다공증이나 골절 예방을 위해 비타민 D를 많이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브링검여성병원 연구팀은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이날 게재한 논문을 통해 건강할 때 비타민 D를 골절 예방 등을 위해 섭취하는 것이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이 널리 권장돼 왔는데, 이 상식을 뒤집는 연구 결과인 셈이다.
연구진은 미국 50개 주에 사는 성인 남녀 2만5천871명을 비타민 D3 투약군과 플라시보약 투약군으로 각각 나눠 약 5년간의 임상 변화를 추적했다. 대상자들은 골다공증이 없거나 비타민 D 부족 판정을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로만 구성됐다.
연구 결과 투약군은 비타민 D3를 매일 2000IU(국제단위: International Unit) 복용했지만 비투약군과 비교해 고관절이나 팔목, 골반 골절 위험 예방상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타민을 복용한 대상자 1만2천927명 가운데 769명에서 골절 증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플라시보약 투약자 1만2천944명 중 782명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비타민 D 복용이 꼭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일반 대중의 경우 비타민 D 부족 상태에 이르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셀리악병(만성 소화장애증)이나 소화계통 질환의 일종인 크론병을 앓고 있는 경우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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