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시켰다"며 부모를 살해한 3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31·무직)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군포시 산본동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부친(65)과 모친(57)을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포시 당동에 따로 사는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20분께 이 아파트를 방문해 범행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A씨 부친은 오래전부터 질병으로 인해 병상에 있었으며, 거동은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사건은 타지역에 거주하는 A씨 여동생이 마침 사건 발생 후 집에 들렀다가 부모가 숨진 것을 보고 22일 오전 1시 32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1시간 반 만인 같은 날 오전 3시 5분께 인근 편의점 앞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신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하거나 소리를 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5년 전 조울증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유치장 안에서도 고함을 치는 행위를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약 처방을 받아 진정시키면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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