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둔감, 호재엔 민감"…8월 증시 '청신호'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7-29 17:02  


<앵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데,
증권가에선 8월 우리 증시가 계단식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한·미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히려 연준이 9월 금리 인상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심이 회복된 겁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선반영된 악재에 둔감하고, 반영되지 않은 호재에는 민감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간 하방 압력을 크게 받아온 증시가 악재에 `내성`이 생겼다는 겁니다.
[나정환 /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GDP가 안 좋게 나오긴 했는데 실질적으로 재고에서 많이 깎인거지 소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비가 유지된다면 한국은 나쁘지 않습니다. 또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과대하게 낙폭이 컸던 업종 위주로 레벨 자체가 조금 더 올라올 수 있다고 봅니다.]
증권가에선 내달 코스피가 계단식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며 평균 2,300에서 2,5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자동차, IT, 헬스케어 업종이 공통적인 유망업종으로 꼽힙니다.
그간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낙폭이 과했고,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겁니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이 안정적이고, 유동성 공급 협력 방안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환율의 쏠림 현상은 제어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시장은 내달 10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지영 / 키움증권 연구원: (8월은)바닥 잡고 올라오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8월 인플레이션 지표 하나 빼고는 그렇게 매크로 시장을 괴롭히는 요소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데이터들을 보면 대부분 다 피크아웃을 가리키고 있어서 다시 앞자리 8자로 내려갈 것 같습니다.]
6월에 9%를 기록했던 CPI가 8%대로 내려오는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증시는 악재를 걷어내고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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