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알레르기 비염에는 부모의 병력, 즉 유전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유형 및 특성 분석-성인과 소아의 비교`에 따르면 2019~2021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병원을 찾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 385명(성인 222명, 소아 163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아 환자의 62.8%에서 아버지의 알레르기비염 이력이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는 47.8%로 아버지에게 병력이 있는 경우보다는 적었다. 어머니에게 피부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32.4%였다.
알레르기 비염과 가족력 사이의 연관 관계는 성인 환자에게는 훨씬 덜한 편이었다.
성인의 14.9%와 13.0%에게만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의 알레르기비염 병력이 있었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점막에 흡입항원이 노출됐을 때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과거 병력 중에서는 성인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위장관 질환(68.8%), 빈번한 코피(89.6%) 증상이 많은 편이었다.
소아의 경우에는 아토피 피부염(50.0%), 식품 알레르기(34.1%)를 앓거나 세기관지염(22.4%), 천식성기관지염(16.3%), 기관지염(36.6%) 등 하기도 질환과 기관지 천식(17.0%) 병력이 있는 사례가 많았다.
성인의 경우 73.3%가 증상이 중증이었지만, 소아는 58.9%가 경증이어서 소아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질병코드 J30·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은 작년 국내 환자수가 491만1천876명에 달할 정도로 환자가 많은 다빈도 질병이다.
작년 0~9세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29.6%를 차지해 소아 환자의 비중이 특히 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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