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31일 자진 사임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사임 관련 입장문에서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며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 8기 경기도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고 또 응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의 경제부지사 임명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 도의회와 도의 공직자분들, 그리고 저를 믿고 경제부지사직을 맡겨주셨던 김동연 지사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지사직을 그만두더라도 민선 8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김 지사가 추구하는 정치교체가 경기도에서부터 싹틔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김 부지사 취임일인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7일 김 부지사, 곽미숙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가 함께한 만찬에서 김 부지사와 남 대표 간 논쟁이 이어졌으며, 격분한 김 부지사가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고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튀는 일이 발생했다"며 김 지사에게 김 부지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다.
곽 대표는 당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부지사와 양당 대표는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했으며, 교착상태에 빠진 도의회 원 구성과 도-도의회 협치 관련 논의를 하다 언쟁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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