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핵전쟁 우려에 푸틴 "승자 없다"

입력 2022-08-02 07: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전쟁에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전쟁은 절대 시작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세계 공동체 모든 구성원을 위한 평등하고 불가분의 안보를 지지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NPT 조약국으로서 조약의 정신과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협정 역시 완전히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모든 NPT 준수 국가는 아무런 추가 조건 없이 평화로운 핵 이용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원자력 분야에서 우리의 경험을 파트너들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NPT 검증 기구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체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한다"면서 "IAEA가 편견 없이 비정치적으로, 기술에 기반해 활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1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유엔본부에서 191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열었다.

1969년 체결된 NPT는 핵무기 공식 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이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축소하고 나머지 국가의 보유는 금지하는 게 골자다.

평가회의는 그 결의를 다지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 개선책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5년마다 열린다. 애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올해 8월로 연기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서방의 개입을 막기 위해 수 차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골적인 위협에 나서면서 냉전 이후 어느 때보다 핵전쟁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누구든 우리를 방해하면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결과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한때 상상할 수 없었던 핵 분쟁의 가능성이 다시 실현 가능한 영역으로 돌아왔다"고 우려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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