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몇 년 안에 전 세계 노동과 경제력의 주류로 발돋움할 Z세대의 투자 성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미국 Z세대들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매수의 기회를 점찍은 종목을 소개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주식 전략가인 사이먼 파월은 고객들에 보내는 메모를 통해 "지금과 2030년 사이 Z세대의 수입은 5배가량 증가할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소득의 거의 30%에 도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2030년이 되기 전 Z세대의 소득은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득뿐 아니라 베이비부머와 그 이전의 사일런트세대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약 70조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의 경제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매체는 Z세대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며, 그들 중 약 58%가 아시아에 거주한다고 짚었다. 또 디지털 지향적이며 인터넷, 휴대폰 기기, 구글, WiFi와 함께 자라난 최초의 집단이라고 특징지었다.
먼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특성을 고려해 제프리스가 선정한 첫 번째 유망 기업은 비디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가 e-스포츠에 친화적인 만큼, 온라인 게임 분야의 강세가 점쳐진다는 것이 이유다. 또 게임 관련 동영상을 탐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는 등 멀티태스킹에 익숙한 Z세대들에게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관련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가장 최근인 지난 2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프리스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를 공략한 또 다른 성장주로 꼽았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약 9%, 17% 하락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시사했다.
또 알리바바와 스퀘어 모기업인 블록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전했다. 미국 Z세대가 하루 평균 8시간을 온라인상에서 보내고 있다는 점, 해당 기업들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약 8%의 점쳐진다는 점을 근거로 주가 상승을 낙관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25%가 빠졌고, 블록의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제프리스는 또 대중들 사이에서 개인이 돋보이고 싶은 욕구를 가진 것을 Z세대의 특징으로 꼽으며 명품산업이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리스는 올 들어 주가가 15% 빠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유망주로 꼽았다.
한편 올들어 명품주들은 약세에 머물러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주가 뿐 아니라 까르띠에, 몽블랑 등을 판매하는 리치몬트(-25%), 구찌의 모회사 케링(-29%) 등도 급락했다.
미국의 명품 소매지수(LRI)에 따르면 올 5월 명품 점포 내 유동 인구는 2019년에 비해 3.4% 줄었다. 다만 제프리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Z세대가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는 2020년대 말 명품업계가 탄탄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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