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중 갈등 심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세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해 수출입 규제를 선언했고,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북미 투자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 악재가 오히려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관련 업종 강세로 이어졌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3포인트(0.89%) 오른 2,461.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포인트(0.12%) 내린 2,437.58에 출발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24억 원, 1,447억 원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이 홀로 4,744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5 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누적 순매수 금액만 1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오늘 코스피 상승률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0.65%)와 삼성전자우(-0.18%)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4.80%), SK하이닉스(+1.04%), 삼성바이오로직스(+0.58%), NAVER(+3.86%), LG화학(+0.66%), 현대차(+0.25%), 삼성SDI(+2.45%), 카카오(+5.85%)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2포인트(1.37%) 오른 815.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349억 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1억 원, 612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그룹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셀트리온제약(-0.24%)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1.59%), 엘앤에프(+3.36%), HLB(+3.15%), 카카오게임즈(+13.98%), 펄어비스(+9.54%), 알테오젠(+6.19%), 천보(+3.08%), 에코프로(+6.46%) 등은 올랐다.
한편 위험 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긴축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반등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9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예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오른 1,310.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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