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일상용은 '샤오미' 건강관리엔 '삼성·애플'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8-08 12:00  

소비자원 조사 결과…삼성·애플, 배터리 수명 짧아
(한국소비자원)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워치에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과 연결은 물론 건강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인데, 일상용에는 샤오미 제품이, 건강관리용엔 삼성이나 애플의 제품이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객관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고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워치 8개 브랜드, 8개 제품을 종합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 결과 운동량 측정 정확도,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의 핵심 성능에 차이가 있어 주로 사용하는 용도와 가격을 고려한 합리적인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시험 대상 브랜드는 가민, 레노버, 삼성, 샤오미, 애플, 어메이즈핏, 코아, 핏빗 등이다. 최근 5년 이내 스마트워치를 구입 및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꾸려졌다.

조사 결과 일상적 용도로는 샤오미의 `레드미 워치2 라이트`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손목 시계, 전화·메시지 수신 알림, 걸음수 측정 등의 간단한 기능을 보유한데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9.2일로 조사군 중 가장 길고, 가격(8만 원)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게 근거다.

정보통신용으로는 삼성 `갤럭시워치4 40mm 알루미늄(이하 갤럭시워치)`, 애플 `애플워치 시리즈7 41mm 알루미늄 GPS(이하 애플워치)`, 어메이즈핏 `GTR3 Pro` 등 3개가 꼽혔다. 이들은 GPS와 Wi-Fi 연결이 가능하고, 수신·발신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스마트워치 내 음악 저장과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재생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2.3일로 조사 제품들 중 가장 짧고, 완전 방전 후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애플워치는 89분, 갤럭시워치가 125분으로 가장 길었다. 비싼 가격 역시 구매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란 조언인데, 최고가는 애플워치로 가격이 48만 3천 원이었다.

운동량 관리를 위해선 앞선 네 제품에 핏빗 `Versa 3`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이들 제품들은 운동량 측정 정확도가 높고, 수영·요가·사이클 등 다양한 운동 모드와 운동 분석을 제공했다. 다만 핏빗의 경우 세 번째로 많은 기능을 가졌으나 코골이 감지, 피부 온도 측정 등 일부 기능은 유료 회원가입이 필요했다.

건강관리 용도로는 삼성 `갤럭시워치`, 애플 `애플워치` 등 두 제품이 권장되는데, 심전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등의 건강관리 기능이 많으며, 의료기기로의 허가도 받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갤럭시워치는 심전도 및 혈압 측정이 가능하며 두 기능 모두 의료기기 허가를, 애플워치는 심전도 측정 허가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기기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워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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