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금융산업협의회)은 임금 인상률로 1.4%를 제시하고,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유지 등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금융 노사는 임단협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결국 지난달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1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만약 가결될 경우 다음 달 16일 은행 업무를 중단하는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현실이 되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돈다는 점에서 노조의 파업이 여론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한 최근 금융권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도 총파업을 강행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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