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 호텔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용객이 늘면서 호텔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일 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호텔업협회가 최근 호텔 20곳(5성급 5곳·4성급 8곳·3성급 3곳·2성급 1곳·미등급 3곳)을 대상으로 `부서별 인력 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호텔들은 현재 평균적으로 필요인력보다 약 16.6% 정도 인원이 부족한 상태로 파악됐다.
부문별로는 식음료 서비스의 인력 부족 비율이 25.8%로 가장 높았고, 조리(20.1%), 객실(16.0%) 등의 순이었다.
호텔업계의 인력난은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정에다 열악한 처우까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호텔 직원 수는 급감했다.
한국호텔업협회는 매월 5대 권역으로 나눠 200개 호텔의 표본 패널 조사를 진행하는데 이 호텔들의 상반기(1~6월) 평균 종사자 수는 2019년 83.7명에서 올해 67.5명으로 줄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업계 자체가 아무래도 박봉인데다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불안정성도 커지다 보니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학교만 보더라도 관광학부를 졸업한 친구들이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호텔 등 전통적인 관광 분야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산업 자체에서도 호텔업 종사자 전문성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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