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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4300억 달러 규모 인플레 감축법 통과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8-08 08:00   수정 2022-08-08 08:00

    보우만 연준 이사 "수차례 0.75%p 금리 인상 지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나온 보우만 연준 이사의 발언 확인해보시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현지 시각 6일 캔자스은행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에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0.75%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성장이 회복되고 2023년에는 온건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이 긴축 행보를 이어가더라도 노동시장은 강세를 보일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일자리 증가 둔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7월 FOMC에서는 구체적인 포워드 가이던스 즉 앞으로 연준이 어떤 정책을 펼치겠다는 선제적인 지침이 없었죠.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는 걸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준은 구체적인 경제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 규모 역시 궁극적으로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강조한 건 보우만 이사가 처음이 아닙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도 7월 FOMC 이후 데이터를 강조한 바 있고,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비롯한 다른 연준 인사들도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보고서 외에도 7월과 8월의 소비자물가지수,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 함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美 상원, 4300억 달러 규모 인플레 감축법 통과
    약 4,3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출안이 포함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먼저 현지 시각 7일 오전 예비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던지며 51대 50으로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이후 상원은 `보트 어 라마`에 들어갔습니다. `보트 어 라마`란 20시간 이내 토론을 거쳐 법안의 수정안이 마련되면 과반이 나올 때까지 무제한 투표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해당 법안에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3,690억 달러를 투자하고, 고령층의 의약품 부담을 줄이기 위해 64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대기업 법인세 최소 15% 부과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추진 법안인 더 나은 재건 법안의 축소판인 만큼 기존 법안 그대로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를 반대해왔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에 나온 속보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51대 50으로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법안은 하원으로 보내져 현지 시각 8월 12일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해당 법안이 의회가 8월 휴회 전까지 최종 통과될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스크, 트위터 CEO에 가짜 계정 토론 요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 파기를 선언한 이후, 트위터는 머스크를 고소했고 이에 머스크도 맞고소로 대응했죠. 이 가운데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게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현지 시각 6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에게 가짜 계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자고 했습니다. 트위터의 가짜 및 스팸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걸 대중 앞에서 증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트위터 설문도 진행했습니다. 가짜 및 스팸 계정이 월간 활성 이용자의 5% 미만이라는 트위터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물었습니다. 해당 설문에는 약 82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64%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가 표본 100개를 뽑아 그 계정이 실제 계정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방법을 공개한다면 인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만약 트위터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거짓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면 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거래위원회는 왜 트위터의 자료를 조사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10월 소송을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소송까지는 시간이 비교적 촉박해 실제로 머스크가 제안한 공개 토론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中 7월 수출 전년비 18% 증가…석달 연속 상승
    상하이 봉쇄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의 수출이 회복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7일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은 3,32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4.1%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또 전달 상승률인 17.9%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의 수출은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3.9% 수준으로 급락한 바 있습니다. 5월을 기점으로 세 달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의 수출이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수출 호조가 세계 수요 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과 부동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이는 중국 당국에겐 고무적인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7월 수입은 2317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또 시장 예상치였던 4%를 밑돌았습니다. 수입은 지난 4월 0%까지 하락한 후 5월에 잠시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내수 부진의 여파로 부진한 보습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이자 중국의 무역 수지는 1,012억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 수지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무역 수지가 큰폭의 흑자를 유지함에 따라 위안화의 평가 절하를 막을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中 IPO 규모, 578억 달러로 증가…"美·유럽과 대조적"
    `IPO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 세계 IPO 시장이 냉각됐다는 분석들이 많았습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를 피해간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중국 본토 거래소를 통한 IPO 자금 조달 규모는 현재까지 57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8월 5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 1월 이후 10억 달러 이상의 IPO는 총 5번 있었고, 현재 1개가 진행 중입니다.
    다른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이는 현저히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IPO 자금 조달 규모는 현재까지 약 191억 달러이며, 유럽은 99억 달러입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92%, 84% 감소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렇듯 중국 IPO 시장이 타 시장에 비해 호황을 누린 이유에는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중국 경제가 연말에 악화할 수도 있어, 그전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이 다시 본토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IPO 시장이 활발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이나 모바일과 시누크의 상장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두 기업 모두 트럼트 행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었고, 이후 상하이 증시에 재상장하며 각각 96억 달러와 5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저성장·빠듯한 고용시장, 전 세계적인 현상"
    고용 지표가 나올 때마다 아직 미국의 노동 시장이 빠듯하다는 이야기 전해드리고 있죠.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외에도 다른 국가들 역시 노동 시장이 빠듯하다고 강조하며, 성장 둔화와 빠듯한 노동시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7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52만 8천 개 증가했으며, 미국의 실업률은 52여 년 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했습니다. 독일 역시 40년래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역시 실업률이 3.3%를 기록하며 수십 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언급한 국가들 모두 경제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 논란을 겼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에너지 위기가 부각되면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현상이 2008년 금융위기 때 봤던 고용 없는 회복과는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례를 보면 이런 현상이 생각보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경제학자들은 이런 현상의 배경에 고령화와 해외 노동력 유입 둔화를 꼽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노동 인구가 줄어들고, 코로나19로 해외 노동력 유입이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이런 점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구직자와 근로자가 적으면 성장이 약하더라고 노동 시장은 빠듯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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