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개미들이 지난달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투자자 역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바닥을 다진 우리 증시가 지난달부터 보이고 있는 반등세가 더 이어진다는 데 베팅한 것일까요?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2분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부터 반등했습니다.
특히 이달 5일 잔고는 18조 8,360억 원으로 최근 한 달 사이 1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4%, 코스닥이 10.7% 오르자 빚투 개미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9%선까지 올랐음에도 증시 상승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큰 상황.
외국인투자자 역시 지난달 우리 증시에서 1조 8천억을 사들이는 등 순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달에도 외국인은 매일 순매수를 유지하며 모두 1조 9,220억원을 사들였습니다.
[서철수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달러도 피크를 치는 것이 아닌가.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초반에서 고점일 수 있겠다. 이런 생각들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을 더해준 것은 아닌가…특별한 악재가 발생되지 않으면 (외국인 순매수세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장기 투자 성격의 노르웨이와 싱가포르 등 해외 국부펀드들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산 애들이 누굴까 해서 찾아보니까 그런 (장기 투자와 같은) 특성들이 나온 것이죠. 저평가였으니까 산 것이죠, 6월 달부터 저평가라고 판단을 하고 그때 많이 샀었던 것이고…]
최근 두 달 간 코스피는 지난해 7월 고점(3305.21)과 비교해 20%가 넘는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에 이들 자금이 들어온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증시 저평가와 장기적 상승에 베팅한 빚투 개미와 외국인이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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