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 오른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4일 배럴당 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다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가가 최근 들어 하락한 데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로 하락세가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경기 하강에 따른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전체 시장 심리가 침체 위험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라며 "침체 위험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파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시장에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는 줄었다"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 속에 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원유 시장에서 백워데이션 상황은 완화됐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말하며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개월래 최고로 2천450만 배럴에 근접했다.
쇼크 레포트(Schork Report)에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3주간 9월물과 10월물 WTI 간의 백워데이션이 3달러에서 0.93달러로 무너졌으며, 10월물과 11월물 WTI 간의 백워데이션은 2.43달러에서 0.82달러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주 전에 원유 저장 탱크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했던 시장이 이제는 편안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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