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주식 강세론자 마르코 콜라노빅(Marko Kolanovic) JP모간 수석 전략가가 원자재에 주목할 시기라고 밝혀 화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원자재 시장의 상승 여력이 유망해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식 대신 원자재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상반기 동안 21% 급락하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시기를 보낸 바 있다.
다만 지난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되며 증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흘 동안 7% 가까이 오르며, 약세장 탈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미국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콜라노빅은 주식 대신 원자재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콜라노빅은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라는 권고가 증시 하락에 베팅한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말까지 충분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투자를 할때는 상품의 수익률과 상승 여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증시가 상승하는 동안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위험 자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 이후 S&P500 지수가 연저점 대비 13% 상승하는 동안, 국제유가, 구리, 곡물 등 원자재 시장의 전반적인 상품들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배럴당 88.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재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원자재 상품 가격들이 약세를 이어가는 동안 주식 대신 원자재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전략가는 월가의 대표적인 주식 강세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콜라노빅은 올해 초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