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재열이 차진 캐릭터 소화력으로 드라마의 스릴을 배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 사냥`에서는 마을 형사 두만(황재열 분)이 가출한 줄 알았던 인성(이효제 분)과 현민(이민재 분)이 단순 가출이 아님을 직감하고 수사에 착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만은 산속에서 발견된 현민의 흔적을 마주하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기에 자신의 손주를 찾기 위해 산을 찾은 옥순(예수정 분)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인성과 현민의 담임 선생님인 연채(이지원 분)를 찾아간 두만은 현민의 복수심이 담긴 공책을 전달받았다. 심지어 인성이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음을 알고 있던 선생님의 태도에 의심은 커져갔다.
그런가 하면 두만은 인성의 학교생활이 순탄치 않았기에 현민과 사라진 이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영수(박호산 분)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그동안 절친한 사이로 알고 있던 두 아이의 관계를 직면할 수 없던 채정(김수진 분)이 그저 인성이를 빨리 찾기만 원해해 두만은 씁쓸한 감정만 남겼다.
이처럼 황재열은 그동안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드라마의 극적 스릴을 더했다. 여기에 평온했던 시골에서 생긴 사건 앞에 안타까운 감정부터 피어오르는 의심의 순간을 눈빛으로 담아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뿜었다.
또한 시골 형사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담아낸 황재열은 `멧돼지 사냥`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생동감까지 부여했다. 이렇듯 섬세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리는 황재열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황재열이 출연하는 MBC 4부작 시골스릴러 `멧돼지 사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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