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밈주’의 깜짝 랠리가 찾아왔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를 추적하는 사이트 ‘에이프 위즈덤(Ape Wisdom)’의 자료를 인용해 게임스톱, AMC, 베드 배스&비욘드가 최근 커뮤니티 레딧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불과 몇 달 전 모간 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들은 “사실상 밈주로 분류된 소매주들의 랠리는 끝났다”고 보고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 들어서 주가가 10% 떨어졌지만, 지난 5일 동안 주가가 54% 급등했다. AMC의 경우 최근 우선주 형태로 주식을 발행, 모든 보통주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열풍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드 배스&비욘드는 올 들어서만 25% 주가가 떨어졌지만, 지난 5일 동안 주가가 97% 폭등했다. 지난해 밈 열풍을 끌어올렸지만 이내 급락했던 게임스톱은 지난 5일 동안 21% 급등했다.
세 개 기업은 공통적으로 대내외적인 변화를 감행한 부분이 없다. 이처럼 회사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월가에서는 무엇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지조차 분명치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에 경고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다.
CNN은 "비록 이 회사의 펀더멘털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지만, 레딧군단은 `밈 주식`을 끌어올리는데 고무됐다"며 "세 회사 모두 올해와 내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극심한 투기 행태가 여전히 월가의 불안함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AMC, 베드 배스&비욘드, 게임스톱의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30%, 14.20%, 7.09% 떨어진 6.30달러, 9.79달러, 40.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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