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억6천만달러 순유입됐다.
7월 말 원/달러 환율(1,304.6원)을 기준으로 보면 약 2천87억원 규모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2월(-18억6천만달러), 3월(-39억3천만달러), 4월(-42억6천만달러), 5월(-12억9천만달러) 6월(-30억1천만달러) 등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다가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덜 매파적으로 인식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공공자금이 들어오면서 35억4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9개월째 이어져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하고 채권 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도 확대되면서 7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개월 만에 순유입(37억달러)으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50bp(1bp=0.01%포인트)로, 지난 6월보다 2bp 더 높아졌다. 2018년 2월(52bp)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한은은 "7월 초 50bp를 상회하다가 7월 말 40bp로 하락했다"며 "8월 9일 기준 39b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5.2원으로 전달(6.8원)보다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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