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미 하원 표결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법안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 관련주들이 크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실제 수혜가 집중되는 종목에 중장기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2일 미 하원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레감축법.
이후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치게 되면 약 3,690억달러 규모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후 입법안이 시행되게 됩니다.
최근 증시에서 친환경 관련주들이 너나할 것 없이 급등하고 있는 배경입니다.
특히 2차전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태양광과 풍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내 기업 중 실제 수혜는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법 시행에 따라 세액 공제만 10년 합산 최소 2조원에서 향후 증설 시 최대 7조원의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세제 혜택뿐 아니라 향후 늘어날 수요까지 예상하면 실적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미 지난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제적으로 한화솔루션을 쓸어담으며 2년 만에 보유 비중을 20%대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전체에서 (점유율이) 20%를 넘어 1등이거든요. 단적으로 태양광이 기후변화 예산에서 10%라고 하면 전체 예산에서 2%를 가져갈 수 있는 거죠. 단순히 세금을 돌려받는다의 개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태양광 산업 자체의 수요와 이익률 자체가 다 같이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봅니다.]
풍력 관련 기업으론 씨에스윈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 가장 큰 타워 생산 공장을 갖고 있어 내년 빠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최근 한달 새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타워 공장으로 치면)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다 위축돼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지금 전방에 있는 기업들 다 수주가 올라올 것 같다고 공통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더 (수혜를)누릴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서학 개미라면 퍼스트솔라와 선런, 넥스트라에너지와 베스타스윈드시스템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개별 기업이 아닌 업종 전반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면 국내 타이거 Fn신재생에너지, 미국의 인베스코솔라ETF 등이 대표 친환경 ETF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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