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과 장기 인플레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6월에 찍었던 최고치 대비 20% 하락해, 이날 일반 무연 휘발유의 미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4달러 이하의 휘발유 가격은 심리적 한계치"라고 전하며 "그동안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급등한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 전쟁과 이어진 에너지 시장 혼란과 관계가 있다"며 "치솟은 휘발유 가격에 미국 소비자들은 운전을 줄였고, 이어진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를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에 미국 고용주들이 528,000개의 일자리를 늘리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도, 높은 금리와 인플레 그리고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은 지난 수개월간 미국 경기 후퇴를 가져왔다"며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 자료에서 보듯 휘발유 가격 하락은 전반적인 경기 부양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