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발생한 해군 항공기지 폭발사고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항공 전력이 크게 훼손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국방부 정보분석에서 "9일 발생한 폭발로 Su-24 전투폭격기 5대, Su-30 다기능 제트기 3대 등 최소 항공기 8대가 거의 확실히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 전체 항공기 보유량을 따지면 손실량이 미미하지만, 폭발이 발생한 `사키 항공기지`가 흑해함대의 핵심 기지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이 함대의 항공 전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를 안전한 후방으로 판단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앞으로는 그런 인식 방식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당 비행 기지가 여전히 운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덧붙였다.
폭발이 발생한 사키 기지는 크림반도 흑해 함대 소속 `제43독립해상공격항공연대`의 본거지다. 폭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