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내 스마트폰이 침수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기가 물에 빠졌거나 심하게 젖었을 때는 일단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기기를 잘 건조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한다.
스마트폰이 흙탕물에 빠졌거나 커피 등 물 이외의 액체가 스마트폰에 쏟아진 경우, 물기가 있는 부분을 수돗물로 헹군 뒤 렌즈를 닦는 천과 같이 부드럽고 보풀이 없는 천으로 닦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말릴 때 헤어드라이어 같은 외부 열원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면봉이나 종이 타월과 같은 이물질을 단자에 넣어서도 안 된다. 기기가 완전히 건조해지기 전까지 충전기 연결도 해서는 안 된다.
삼성전자는 "기기 침수에 대비해 사진 등 중요한 데이터는 사전에 PC나 클라우드 등 안전한 저장 장소에 백업(저장)해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가 최근 몇 년간 출시한 스마트폰들은 `생활방수` 수준에 해당하는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IP6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방진 등급이 6, 방수 등급이 8이라는 의미다. 이 중 방수 등급 8은 기기가 1.5m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 정도 보호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깨끗한 물을 기준으로 했을 때로, 소금기가 있는 물(염수)이나 이온수 또는 알코올이 함유된 물 같이 깨끗하지 않은 물, 혹은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물에 잠기거나 수압이 높은 환경에서는 기기가 보호되지 않는다.
즉, 이 제품들의 방수 기능은 물이나 커피 등 음료가 소량 튄다든지 빗방울이 묻는 정도의 피해를 막아 주는 `생활 방수`에 한하며, 워터파크나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방수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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