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여배우 앤 헤이시(53)가 장기 기증 후 영면에 들어간다.
헤이시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고인의 장기를 기증받을 환자가 나타남에 따라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으로부터 새 생명을 받게 될 환자 등 장기기증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예매체 TMZ는 "장기기증은 가장 신성한 의료 절차"라며 유족이 고인의 평소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헤이시는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차를 몰다가 자신의 집 근처 주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가 화염에 휩싸이며 전신화상을 입은 그는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영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 `식스 데이즈 세븐 나이트`(1998) 등에 출연했고, 1991년 인기 드라마 `어나더 월드`로 에미상을 받았다. 1990년대 여성 방송인 엘런 디제너러스와 교제하며 할리우드의 유명 동성 커플로도 관심을 끌었다.
디제너러스와 결별한 뒤에는 카메라맨 콜먼 라푼과 한때 결혼 생활을 했고 캐나다 배우 제임스 터퍼와도 사귀었으나 2018년 헤어졌다.
고인은 라푼, 터퍼와 사이에서 각각 아들 1명을 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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