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월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중국만 거꾸로 정책금리를 내렸는데요. 오는 22일께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 현지에선 중국의 정책금리 인하기조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중국이 자본유출을 감수하면서라도 경기 살리기에 나서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건데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전년비 증가율이 예상치인 5%를 밑돈 2.7%로 집계됐고, 산업생산증가율 역시 기대보다 낮게 나온 것과 맞물린 비관론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관련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중인 것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5% 넘게 떨어진 배럴당 8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주 흐름도 좋지는 않습니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S&P 500 기업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국의 대표 정유주인 엑손모빌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가 개장 전 3.4% 넘게 내려간 것을 비롯해 셰브론(CVX)과 마라톤 오일(MRO), 데본 에너지(DVN) 등 정유주 주가는 일제 하락세를 보였고요. 강보합권에서 움직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들도 대체로 전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