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시련을 겪은 코스피가 9월 말 2,600선, 연말에는 2,800선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V자 반등의 추세화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가 아니더라도 코스피는 9월 말 2,600선 안착에 이어 연말 2,800선 탈환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통제 불가능한 `쇼크` 수준의 실적 불확실성을 상정하는 현 시장 눈높이와 달리, 실제 그 정도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사실이 되돌림의 첫 번째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업 실적은 동반 침체가 아닌 시장 지배력, 브랜드 파워, 가격 전가력에 따라 차별화 경로를 띨 개연성이 크다"며 "하반기에 작년 대비 10% 내외 수출 성장과 순상품교역조건 바닥 통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 인식과 이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할인 및 저평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여지가 두 번째 동력"이라며 "관건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확인될 수정 경제전망과 점도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시장금리 하락의 추세화를 꾀할 수 있는 환경은 분명 아니다"라면서도 "그간 금리 속등을 이유로 증시 할인이 극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정점 통과 인식만으로도 점진적 되돌림은 가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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