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빚투`의 대명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에게 비트코인 매수를 권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클 세일러가 머스크의 트위터에 `당신이 비트코인을 더 사길 바란다`라는 글을 남겼다"면서 "비트코인 급락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본 마이클 세일러가 머스크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맨유)`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트윗 이후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머스크는 "맨유를 사겠다고 한건 트위터에서 떠도는 오래된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다"라며 맨유 인수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게시글에 4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 전 CEO도 댓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마이클 세일러는 "당신이 비트코인을 더 사길 바란다(We would prefer that you buy some more #bitcoin)"면서 머스크의 비트코인 지지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마이클 세일러의 발언은 비트코인이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데 전해져 더 화제가 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3만 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또한 루나·테라USD 폭락 사태 이후 암호화폐 헤지펀드, 대출업체, 거래소 등이 연달아 파산하며 2만 달러 아래까지 추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며 그동안 암호화폐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기업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머스크의 트위터에 댓글을 남긴 `비트코인 빚투`의 대명사 마이클 세일러도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약 9억 1,780만 달러(약 1조 2,01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트코인 투자 실패의 역풍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본 `비트코인 신봉자(Bitcoin Maxis)` 마이클 세일러가 머스크에게 손을 뻗었다"면서 "머스크가 과거처럼 암호화폐 시장 부흥에 직접 나설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내린 23,43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WSJ)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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