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상황이 잇따르는 가운데, 뉴질랜드에도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졌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18일 넬슨과 웨스트코스트 등 남섬 북부지역에 지난 16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며 비는 이날 밤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
스터프와 1뉴스 등은 적색 폭우 경보가 내려진 넬슨과 웨스트코스트 지역에는 전날 300mm가 넘는 비가 내려 가옥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많은 재산 피해를 냈다고 보도했다. 넬슨 지역에서는 200여 가구, 웨스트코스트 지역에서는 160여 가구가 대피하기도 했다.
매체들은 넬슨 마이타이 강이 범람하면서 일부 도로는 강으로 변해버렸다며 어떤 지역은 도로가 2m 깊이까지 유실돼 하수관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레이철 리즈 넬슨 시장은 이처럼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폭우는 100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대기 중에 존재하는 길고 좁은 수증기 띠를 말하는 `대기의 강`이 많은 비를 뿌렸다며 이날 밤까지 최고 400mm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와 노스랜드 지역에도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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