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다시 뛴다…첫 현장 경영은 '반도체'

김민수 기자

입력 2022-08-19 14:02   수정 2022-08-19 15:49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최전선으로 다시 복귀했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첫 대외 행보로 `반도체`를 선택했다. 족쇄에서 벗어난 이 부회장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경영 최전선 복귀 이재용…첫 현장은 `반도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1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으로, 세계 1위 삼성 메모리반도체의 역사 그 자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첫 현장 경영으로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기술 중시 의지를 다지고 `반도체 초격차`를 다시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의미와 함께 핵심 산업인 반도체가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책임감과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무역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며, 반도체는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린치핀(핵심축)`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 기흥에 20조 투자…`미래 반도체` 산실 짓는다
약 109,000㎡(3만3천여 평) 규모로 조성되는 기흥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만들어 진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특히 기흥 R&D단지 건설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흥 R&D 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외 소재·장비·부품 분야 협력사들과 R&D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들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흥 반도체R&D단지 기공식에 앞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이재용 부회장
○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반도체 `초격차` 점검
이재용 부회장은 기공식 이후에는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과 리스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어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 반도체 기술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 보폭 넓히는 이재용…현장 경영 본격화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착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현장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장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거나, 가전 분야 최전선인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임직원들과의 소통 기회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 역시 2009년 사면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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