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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긴축우려에 2,500선 이탈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8-19 19:21   수정 2022-08-19 19:21


    <앵커>
    국내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결국 2,500선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결국 베어마켓 랠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증권부 홍헌표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오늘 장 또 하락했습니다.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2,500포인트를 내줬습니다.

    오늘은 양 시장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나왔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이 2천억원 이상, 외국인도 9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억원 이상 순매도 했습니다.

    개인만 양 시장에서 물량을 받았습니다.

    오늘 장은 베어마켓 랠리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데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이 외국인의 이탈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 한 것처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조금 안정을 찾나 싶었는데,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기자>
    달러 강세는 미국의 통화 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26.9원으로 지난달 15일 기록한 1,326.7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여기서 통화 긴축을 지속해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 간밤 연준위원 중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9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9월 인상 폭을 0.50% 포인트에 조금 무게를 두고 있긴 합니다.

    아직까지는 빅 스텝이냐 자이언트 스텝이냐를 확실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긴축을 당분간 계속해야한다는 점이 우리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카카오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최근 카카오그룹은 바람 잘 날이 하루도 없는 것 같은데요, 어제 카카오페이가 급락하더니 오늘은 카카오뱅크 주가가 크게 빠졌군요

    <기자>
    오늘 카카오뱅크는 8%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KB국민은행의 블록딜 소식 때문인데요,

    KB국민은행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주 중 1,476만주를 2만8,704원에 매도했습니다. 전날 종가 대비 8% 할인된 수준입니다.

    오늘 주가도 블록딜 한 가격과 거의 같은 2만8,650원에 마감했습니다.

    국민은행은 내부 자본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기존에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뱅크와 다양한 제휴 및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어제 금융당국이 간편 송금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앵커>
    간편 송금을 법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내용이 어제 나왔죠. 어제는 카카오페이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카카오톡으로 송금을 할 수 없게 되는겁니까?

    <기자>
    시간이 조금 지나봐야겠지만 실제 송금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한 자금 이체를 제한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기존 선불전자금융업자가 자금이체업 허가를 받는다면 송금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은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어제 6% 이상 하락했던 카카오페이는 오늘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은 신라젠을 살펴보겠습니다.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10월 결정된다고요?

    <기자>
    2년 넘게 거래정지 중인 신라젠과 17만 소액주주들의 운명이 이제 약 두 달 뒤면 결정됩니다.

    어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개선기간이 18일부로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인해 2020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올해 초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가 6개월의 개선기간을 한 번 더 부여했습니다.

    앞으로 신라젠는 개선기간 종료 후 15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하고, 거래소는 제출일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하게 됩니다.

    이 일정대로라면 늦어도 10월12일에는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앵커>
    이제 다음 주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국내외 우리가 주목할 만한 일정이 많습니다. 먼저 국내 일정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7월 금통위에서는 빅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는데요,

    8월 금통위는 0.25% 인상이 예상됩니다

    7월 금통위 당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빅스텝은 ‘예외적’이라고 언급하면서 이후에는 25bp씩 인상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또 7월 12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가 90달러대로 내려가는 등 물가가 다소 안정된 점을 고려하면 빅스텝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에 대해 언급한 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도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금통위가 8월과 10월, 11월 세 차례 남았고, 미국 FOMC도 9월과 11월, 12월 세 번 남았는데요, 미국은 9월에 최소 50bp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미 금리격차가 조금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끝으로 해외일정도 볼까요?

    <기자>
    현지시간 23일, 미국과 EU의 8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옵니다.

    이 지표는 기업이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으로 경기침체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24일에는 미국의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반도체 업황 전반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5~27일까지는 미국 와이오밍에서 잭슨홀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잭슨홀 컨퍼런스는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금융시장 전문가,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발언이 나올 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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