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이 4주 연속 상승하고 있었는데 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17일 공개 됐던 연준 의사록, 그 이후 이어진 매파 인사들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입니다.
조금 넓게 봤을 때 그동안 증시가 잠시 여름 반등세를 보이고 있던 것은 사실인데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어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로 흐름을 바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S&P500은 6월 중순의 저점 보다 17% 상승했고 10년물 국채 또한 6월 고점보다 0.5% 정도 떨어졌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학자금이나 주택담보대출금에 대한 금리를 결정하는 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상당히 큰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이러한 랠리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9월에도 0.75%p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발언한 데에 이어 ,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금요일 기자들에게 “물가상승률을 2% 로 되돌리는데에 전념하고 무슨 일이든 다 할 것 이라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연준에서는 지속적으로 긴축 기조를 보여주는데 시장이 이를 무시하고 랠리를 계속하다가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도로 경제를 둔화시키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긴축을 이어나가야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근의 랠리가 다시 끝날 때 개인들부터 헤지펀드 같은 투자자들이 힘든 하락장의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관론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이더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기대만큼 빨리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간스탠리에서는 S&P500이 연말까지 390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더 낮은 3600 선까지 내려다보고있습니다.
서머랠리 지속 여부에 대해 막연한 믿음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그 어느 때보다 근거있는 분석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주에는 26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겠습니다. 파월 의장이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놓고, 향후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어떤 코멘트를 줄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웰스파고 “밈 주식,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움직임”
지난주에 관심이 가장 크게 주목된 기업 기억나시나요?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렸습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지난주 월 화 수 동안 78% 랠리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언이 이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목요일에 19%, 금요일에 40% 떨어지면서 이틀간 52% 매도세를 보여주었고 한 주 동안은 마이너스 15%로 마쳤습니다. 하루에 40% 가 떨어진 것은 작년 1월 28일 하루동안 36% 떨어진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 달간 주가는 110% 올라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이 7.6% 오름에 그친 것과 비교해 확실히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배스비욘드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재고 문제와 감소하는 판매로 회사가 힘들어 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현금 문제도 제기 되었는데요. 웰스파고의 재커리 파뎀은 해당 주식이 다시 한 번 경제 현실에서 동떨어져 움직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밈주식들도 한 주간 하락했습니다. 빈코 벤쳐스가 금요일 20%하락했습니다. 게임스톱이 7.9% , AMC가 7.3% 떨어졌습니다. 한주간 두기업은 각각 26%, 14% 하락하며 마감하게됐습니다.
한편 AMC는 월요일부터 APE라는 종목명의 특별배당용 우선주를 발행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유인원 또는 원숭이를 뜻하는 `ape`는 미국 밈 주식 투자자들이 자신들을 부르는 별칭으로, 한국의 `개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에 따른 밈주식 움직임 한차례 더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영국 영화관 체인인 씨네월드 그룹이 파산 신청을 앞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AMC 등 밈주식에 대한 현금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 옥시덴탈 지분 최대 50% 매입 허가”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최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버크셔는 3년 전 처음으로 옥시덴탈을 매입한 이후 꾸준히 해당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8월 초 기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은 총 1억8800만 주로, 옥시덴탈에 대한 지분율은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됐습니다.
얼마전 공시된 13F 리포트에 따르면 버크셔는 2분기 글로벌 증시 부진에 57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봤지만, 이 기간 옥시덴탈 주식은 국제유가 상승 속에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S&P500 종목 중에서도 올해 실적이 가장 좋은 주식중 하나인데요. 올해 들어 146% 올랐습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이 1054억 달러 정도로 많아서 공격적인 투자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국제유가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겠습니다.
유가 공급과 수요 전망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12월 5일 발효되는 유럽연합(EU) 제재를 앞두고 유럽 바이어들이 러시아 원유 대체분을 찾기 시작하면 공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최근 로이터통신와 인터뷰에서 “이달 유가를 16% 떨어뜨린 소비 둔화에 대한 두려움은 과장됐다”며 ?년까지 석유 수요는 낙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옥시덴탈의 주가가 10%가까이 급등하면서 71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디어파크, 2분기 테슬라 풋옵션 480만주 매수
13F 공시에 따라 월가 투자회사들이 2분기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 속속들이 정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디어파크 로드 매니지먼트에서는 2분기에 480만 주에 달하는 테슬라 풋옵션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사의 CIO 스캇 버그는 과거 2020년 테슬라에 대해 벌레 마냥 찌그러 질 것이라며 예상하는 트윗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0.1% 정도가 테슬라의 풋옵션 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강한 테슬라 약세론자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소비자 상황에 대해 약세장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테슬라가 남은 한 해 동안 다른 임의 소비자 주식들과 같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는 금요일장에서 4일 연속 하락해 890달러 대로 내려오면서 2% 하락마감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 국민 연금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 캘퍼스는 최근 전기차 관련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우선 2분기에 말 리비안은 34,622주 사들이면서 총 32만 4천 주 넘게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리비안은 상반기동안 75% 주가 하락을 겪은 바 있으며, 3분기 들어서는 34% 상승세 보여줬습니다. 3분기 상승세는 6월 초 전기 픽업 트럭 판매를 알리고, 이에 더해 아마존이 전기 배달차로 리비안을 활용하면서 생겨났습니다.
캘퍼스는 리오토도 매수 152,127주 매수하여 958,000여 주 넘게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리오토는 상반기동안 19% 상승하고 3분기 들어서는 22% 내려 있습니다.
반대로 캘퍼스는 줌과 위성 라디오 방송국 시리우스 XM 홀딩스를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중국 갈등 심화...기업 대응전략 모색"
최근 중국과 대만, 즉 양안관계 악화에 따라 물류 차질을 빚는 등 타이완 리스크가 빠르게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 배런스는 기업들이 어떤 대응 전략을 보이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빠르게 비상 전략을 모색하고 중국 운영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대만의 고위직을 외국인보다는 현지인으로 채우는 것 같은 내용입니다. 또 몇몇의 회사들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내세우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거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1, 2년 안에는 오히려 리스크가 확대될 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나옵니다.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더해 산업별로 보았을 땐 국가 안보와 관련있는 기술, 제약, 희토류 관련 혹은 재생 관련 분야들이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발 변동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고 전했는데요. 예를들어 지난달에는 중국이 보잉 대신 유럽의 에어버스를 대량 구매하면서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앞으로도 보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기사에서는 MSCI 중국지수는 올해 21% 하락했으나 S&P는 - 1.29%에서 그쳤듯 이 리스크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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