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석유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승인 결정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신고한 가운데 버크셔가 지분을 50%까지 보유해도 공공의 이익에 배제되지 않는다(consistent with the public interest)고 판단해 추가 매입 신청 요구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옥시덴탈의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간) 옥시덴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8% 뛴 71.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옥시덴탈은 올 들어서만 주가 상승 폭 145%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말부터 옥시덴탈 주식 매입을 시작해 이미 현재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등극한 상태다.
버크셔는 이날 기준 옥시덴탈 주식 1억 8,85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옥시덴탈 지분 20.2%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메릴랜드대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H. 스미스 재무학 교수는 “버크셔는 옥시덴탈의 주가가 75달러 아래로 형성되어있는 한 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버크셔 측의 옥시덴탈 최대 매입가격은 주당 60.37달러다”고 전했다. 그는 “버핏이 추후 옥시덴탈의 전 지분을 매입하려는 계획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가 급등에 힘입어 옥시덴탈은 S&P 500 편입 기업 중에서도 가장 실적이 좋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순매수 조사기관인 밴다트랙의 자료에 따르면, 버핏의 옥시덴탈을 매수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도 잇따라 옥시덴탈의 매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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