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더 오른다"…7월 외화예금 33억달러 증가

입력 2022-08-22 12:59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강달러`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달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03억8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3억2천만달러 늘었다. 한 달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보면 한 달 새 기업예금(759억달러)은 33억3천만달러 늘었다.

다만 개인예금(144억8천만달러)은 소폭(1천만달러) 감소했다. 최근 환율이 지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개인들 사이에선 달러 매도 성향이 커지며 올 1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의 월평균 환율은 6월 1,280.8원에서 지난달 1,307.5원으로 26.6원 오른 바 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764억7천만달러)이 28억6천만달러, 유로화예금(52억달러)은 5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지연됐고, 해외직접투자 자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되며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며 "유로화 예금의 경우 용역거래 대금 예치,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등에 힘입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엔화예금(54억8천만달러)는 5천만달러 줄었고, 중국 위안화예금(16억6천만달러)은 3천만달러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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