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가 부진하고, 금리인상에 성장주들이 대폭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도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2차전지와 태양광 등 시장을 새롭게 주도하는 섹터들이 약세장 속에서도 잘 버텨냈습니다. 이 섹터들은 국제정세와도 맞물려 하반기에도 전망이 좋다는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증시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가 달라지면서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 순위도 바뀌고 있습니다.
2차전지 분야의 대표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하락장 속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상승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상장 초에는 SK하이닉스와 시총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했는데, 지금은 무려 35조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에코프로, 천보 등 2차전지 4개 종목이 10위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IT나 바이오, 게임주 같은 성장주가 부진한틈을 타 2차전지를 비롯한 시장 주도섹터가 새롭게 나타났습니다.
태양광과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등을 일컫는 이른바 `태.조.이.방.원`입니다.
특히 태양광과 원자력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수급불안의 영향으로 하락장에서도 상승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도 `태조이방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웅찬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7월 이후부터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고 해서 신재생이나 에너지 공급에 투자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자는 법안이 이번에 상하원 통과됐습니다. 그런 부분이 모멘텀을 받아서 신재생이나 전력인프라, LNG 등이 주도섹터가 됐습니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국내 IPO 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2일 상장한 2차전지 장비 기업인 대성하이텍이나 폐배터리 관련 기업 새빗켐과 성일하이텍은 상장 후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태조이방원` 섹터는 국내정책과 국제정세 등 다양한 요인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향후 실적전망도 밝아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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