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단골 인사법이 영어 더빙판에서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23일(현지시간) 내달 드라마 `우영우` 영어 더빙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이라는 단어를 나열한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단어인 것인데, 영어로는 `카약, 디드, 로테이터, 눈, 레이스카, 우영우, 시빅`(Kayak, deed, rotator, noon, racecar, Woo Young-Woo, Civic)으로 표현된다.
이 대사는 앞서 만들어진 자막본에도 그대로 쓰였지만, 더빙판에선 단어 하나가 달라졌다. 자막본에 `역삼역`의 리듬감과 대칭성을 살리지 못하고 `역삼 스테이션`(Yeoksam Station)`으로 직역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더빙판엔 `시빅`(Civic)이라는 단어로 말맛을 구현했다.
극 중 우영우가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마지막에 뱉어낸 `역삼역`이라는 대사의 맛깔과 운율을 살려내기 위해 미국 현지 사정에 맞게 `시빅`으로 바꿔낸 것이다.
한편, 드라마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을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도 이러한 원작의 느낌을 더빙판에 반영하기 위해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대만계 미국인 배우 수 안 피엔을 성우로 기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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