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자진 철회 이후 약 8개월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에 재도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금융당국은 코인빗의 신고 접수 내용을 심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법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마쳐야 한다.
또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 운영을 위해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시중은행을 통해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 한다.
앞서 타 거래소들의 경우 가상자산사업자 심사에 짧게는 한 달에서 수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코인빗의 신고 수리 여부가 단기간에 확정되진 않을 전망이다.
한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코인빗은 지난해 12월 준비 미흡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자진철회했다.
이후 코인빗이 거래소 내 가상자산 거래 지원 및 입금, 신규 회원가입 서비스 등을 전면 중단하며 거래소 폐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코인빗 측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원천 중단한 것이 아닌 일시적인 연기라고 설명했다.
당시 코인빗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차마 발견하지 못한 부족 사항을 놓치고 있었다"며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전반적인 운영 사항을 점검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후 코인빗은 지난 2월 가상자산 투자전문사를 대주주로 받아들이며 지분구조를 개편하는 등 내부 쇄신을 거쳐, 가상자산사업자 재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코인빗의 운영사인 엑시아소프트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담당자를 비롯해 거래소 기획, 고객상담 담당자를 채용 중이며, 24일 오전부터 홈페이지 리뉴얼과 신규시스템 론칭을 위해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는 등 거래소 운영 재개를 준비 중이다.
코인빗 측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접수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현재 당국 심사가 진행 중인만큼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