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에 8,600억원 규모 전동차량 공급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8-25 10:52  

이용배 한국로템 대표와 아흐메트 피크리 압델 와합(Ahmed Fikry Abdel Wahab) NERIC 사장 (국토부 제공)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에 약 8,600억원 규모의 전동차량 공급사업을 수주했다고 국토교통부가 25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메트로에 사용될 전동차 320량(2호선 56량, 3호선 264량)을 2028년까지 공급한다. 전체 물량 중 25%는 이집트 NERIC(National Egyption Railway Industries Company)사와 함께 제작하고 향후 8년간 차량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0년간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사업에 약 1조원 규모의 전동차(484량)를 납품해 왔다. 이번 2·3호선 사업은 스페인 카프(Construciones y AuXilious de Ferrocarriles), 중국 CRRC(중국중차)와 경쟁 끝에 최종 수주했다.

이번 수주에는 정부의 노력도 한몫했다. 올해 2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집트를 방문해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기업의 전동차량 공급사업 참여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한-이집트 철도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7월에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4억6천만달러와 수출금융 1억달러를 포함한 총 5억6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이집트에서 개최된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식에서 영상 메세지를 전달하고, 교통 인프라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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