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와의 인수 계약 파기 분쟁에서 `1승`을 거뒀다.
미국 법원은 25일(현지시간) 양측의 인수 계약 파기 분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한 트위터의 가짜 계정 관련 자료를 머스크에게 넘겨주라고 명령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 캐서린 매코믹 법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가짜 계정 비율 산출을 위해 지난해 4분기 자료 중 계정 9천 개의 데이터를 머스크 측에 제공하라고 결정했다.
트위터 측 변호인은 이용자 정보 보호를 근거로 정보 제공을 반대했지만 매코믹 법원장은 "머스크 측이 데이터를 극비 자료로 다루는 데 동의했다"며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매코믹 법원장은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의 세부 정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범위가 터무니없이 넓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8조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나, 석 달 뒤인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현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돌연 파기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하루 한 번 이상 방문해 광고를 보는 이용자 계정(MDAU) 가운데 가짜 계정 비중이 5% 미만이라는 트위터 측 주장과 달리 최소 10%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 측은 트위터가 올해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작년 4분기 기준 MDAU 수를 낮게 재조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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